부산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정 여성결혼 이민자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한다.

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150명 규모의 희망인턴 6기를 모집하기로 하고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원서접수와 함께 서류 및 면접전형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뽑는 희망인턴은 전문대를 포함해 대학교 3,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 이후 6주간 부산지역 일선 영업점에 배치되거나 일부 인원은 본부에서 장기인턴으로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부산은행은 특히 이번에 선발하는 희망인턴 가운데 한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주부, 다문화 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를 10명 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단지역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해외송금 업무를 도와주는 금융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금융기관에서는 외국인 주부와 다문화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 등을 모니터요원 등으로 활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행은 선발되는 외국인유학생 인턴과 여성결혼이민자를 포함한 주부인턴을 대상으로 다음달 21일부터 5일간 수신과 여신 등 정규직원과 동일한 은행업무 연수를 실시해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은행의 고객만족도조사 등 조별 프로젝트도 부여해 인턴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이번에 뽑는 희망인턴 6기는 외국인 유학생 인턴과 다문화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를 포함한 주부인턴 등 다양한 연령과 국적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기로 했다"며 "인턴십 확충을 통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