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 |||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도내에는 다문화가족인 결혼이민자 4만9천855명, 외국인 근로자 20만3천387명, 결혼이민자 자녀 2만9천953명 등 총 33만7천821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수원(3만1천552명), 성남(2만3천180명), 안산(4만3천190명), 파주(1만291명), 양주(8천506명), 과천(689명), 연천(1천80명) 등 도내 곳곳에 분포돼 있다.
이렇게 많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1월 다문화가족과를 신설한 경기도는 올해에도 이들을 위한 3가지 지원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 국내 적응을 쉽고 편하게
도는 다양한 형태의 한국어교육 지원, 취업지원 등 맞춤형 다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제공 및 인프라 구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이 취업을 통해 자립기반을 빨리 마련할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 취업지원사업을 올해 신설했다.
경기도가 취업희망 결혼이민자 수요를 조사해 한국어교육을 하고 나서 고용노동부나 일자리센터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채용업체 발굴과 취업알선에 나선다.
1-2개 국가의 3-4가지 특화된 음식을 취급하는 다문화 전문음식점을 여는 등 결혼이민자에게 적합한 사회적기업을 육성, 안정적인 수입도 창출하고 결혼 이주여성의 고용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해오던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외국인주민 생활안내책자 2천 부를 발간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난해 17개소에서 올해 19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족 종합복지시설이자 거점센터 역할을 할 글로벌다문화센터를 내년까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건립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쟁력과 가족간 소통 강화
다문화가족의 자녀(2만9천953명) 중에는 영.유아를 빼고 학교에 다니는 만7-18세 자녀가 1만2천337명이나 된다.
도는 이들이 일반 가정의 자녀와 동등한 기초학력을 갖춰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한글을 깨치지 못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한글 깨치기 사업 대상자를 지난해 1천명에서 올해 1천500명으로 늘렸다.
취업 등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언어영재교실을 7개소에서 10개소로 늘리고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 대회를 올해 하반기로 열기로 했다.
한국을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상.하반기 각 3회씩 비무장지대(DMZ) 체험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다문화가족간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결혼이민자 부부를 대상으로 행복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올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합창대회도 연다.
◇외국인주민 인권보호와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풍토 마련
침해받을 가능성이 큰 외국인주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변호사가 도내 29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순회하며 생활법률 교육과 무료상담을 하도록 했다.
안산과 광주에 있는 결혼이민여성 보호시설에 국.도비 등 3억원을 지원해 운영비, 생계급여와 출국비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건전한 국제결혼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허위.과장광고 등 불법 결혼중개업소 단속을 강화하고 중개업자에 대해 교육도 한다.
내.외국인 갈등을 없애기 위해 2억6천만원을 들여 다문화 한마당행사를 열고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인식개선사업도 전개한다.
이밖에 외국인 주민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상담과 생활안내책자 발간도 추진한다.
경기도 정숙영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에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애썼다면 올해는 자녀교육, 취업, 언어 등 이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