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한 후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다문화 교육의 핵심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질 머레이 교수(55ㆍ사진)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산하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마련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 지난 1일 서울 고척동 덕의초등학교에서 다문화 수업을 진행했다.
대학에서 초등 교사들에게 다문화와 관련 사회학과 교육학을 가르치는 머레이 교수는 “다문화 교육은 열린 마음이 상호 이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며, “다문화 사회일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확립하게 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밝힐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양성으로 대표되는 다문화 개념은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후손에게 그 다양성의 기회를 박탈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머레이 교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6개국에서 온 35명의 교사와 교육 공무원, 교수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달 23일 방한했다. 그는 “다문화 교육의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바심 내지 말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