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정책` 내달 첫 감사

기사입력 2010.09.20 13:56:55

 

감사원이 다음달에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사업 추진 실태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감사는 최근 국제결혼으로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 감사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감사원은 20일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 가족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안정적 적응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달에 예비조사를 마치고 다음달에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본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감사 목적은 다문화가족의 형성에서 정착까지의 애로사항을 각계각층에서 청취하고 기존 정책의 성과를 분석해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이날부터 감사원 홈페이지(www.bai.go.kr)와 다문화가족 지원 공식 홈페이지인 다누리(liveinkorea.mogef.go.kr)에 의견청취 코너를 마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감사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 홈페이지엔 다문화 관계자와 한국어에 능숙한 결혼이민자에게 의견을 듣고 다누리 홈페이지에선 다국어(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등) 안내문을 게재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감사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7월 초 감사원장 재직 시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후 정부의 다문화가족 지원 실태가 미흡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직접 사회ㆍ문화감사국 제1과에 감사를 지시해 전격적으로 감사가 이뤄지게 됐다.

[홍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