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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돌파해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려는 대학이 점차 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10만8천명, 2009년 5월말 현재)가 점차 성장해 빠르면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됐고, 2020년이면 다문화 가정 자녀가 16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배려를 적극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부산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때 사회적 배려 대상자 특별전형의 지원조건에 다문화 가정 자녀를 포함했다.
고신대는 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수시1차 모집때 '고신나눔 전형'을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입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고, 부산정보대와 동명대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특별전형 지원조건에 다문화 가정 자녀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동아대는 이를 염두에 두고, 최근 동북아국제대학원에서 다문화를 전공하는 직원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채용했다.
동아대 황규홍 입학관리처장은 1일 "우선 교육기회확대 특별전형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가정자녀 특별전형을 별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문화를 전공하는 입학사정관을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이미 2010학년도 수시모집때 특별전형 대상에 다문화 가정 자녀 전형을 신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희대도 2010학년도 수시모집때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가 지원할 수 있는 '오토피아 인재 전형'을 신설했고, 단국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을 신설하면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다문화 가정 자녀를 포함했다.
단국대 입학처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가 생기면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전형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상대도 2010학년도 수시 2차 모집때 다문화 가정 자녀 2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특별전형을 도입했고, 인제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를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원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때 '사회보호 공익 기여자 전형'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전북대도 이 같은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때 복지장학특별전형을 대폭 확대해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에게는 매학기 학업성적이 평균 80점 이상을 유지할 경우 수업료의 25%를 감면받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주어진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입학처장은 "정부의 다문화 가정 배려정책 등에 발맞춰 다문화 가정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뽑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민영규 이유진 고은지 백도인 이정훈 기자)
youngky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