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자선경매거래소’ 오픈… 정준호 대표 맡아




새로운 사랑나눔의 ‘장터’가 문을 열었다. 기부와 자선이 만나는 ‘자선경매거래소’(givegive.or.kr·사진)가 30일 오픈한 것.

㈔문화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자선경매거래소는 그동안 ‘사랑의 밥차’와 ‘따사모’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탤런트 정준호씨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대표이사를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정씨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이 자신의 애장품을 기부함으로써 작게는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나아가서는 기부와 나눔의 운동을 확산시키자는 게 자선경매거래소의 출범 배경”이라고 전했다.

정씨의 말처럼 자선경매거래소는 각 분야의 유명 인사와 스포츠스타, 탤런트 등이 기증한 소장품·애장품·액세서리 등을 일반인들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의 사이트다. 기부자가 기증품을 사이트에 등록하면 구매 희망자는 입찰에 참가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경매 수익금이 국내외 주요 기부단체에 기부되거나 사회에 환원되는 만큼 이 곳에서 구입한 금액은 모두 ‘지정기부금’이 되고, 당연히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스타들의 애장품을 소유하고, 이웃에 사랑도 나누고, 나중에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공간인 셈이다.

특히 다수의 구매 희망자가 입찰에 참가한 가운데 최고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애장품이 낙찰되는 만큼 유쾌한 즐거움과 함께 경쟁방식의 스릴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곳에는 정씨가 솔선수범의 마음으로 양복(슈트·와이셔츠)과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연 당시 입은 재킷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류시원이 EXR팀 105 레이싱 재킷과 모자, 고소영이 옷 2벌, 이민호가 자신의 캐릭터 인형(테디 베어), 김정은이 선글라스 외 3점, 탁재훈이 재킷, 이종원이 골프채 세트, 이상인이 운동복과 운동화를 기증하는 등 많은 연예 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물건으로 나와 있다.

스포츠 스타들도 앞다퉈 애장품을 내놓아 이봉주가 마라토너 전용 스포츠화, 박주영이 축구화, 이청용·차두리가 반팔 티셔츠로 팬들의 클릭을 유혹하고 있다.

이 외에 장동건·신현준·안재욱·박지성 등도 기증 물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경매거래소에 대해 장혜선 문화소사이어티 이사는 “이 곳은 단순히 어떤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가치를 판매하고 장터”라며 “애장품을 내놓은 분이나 이를 구매하는 분 모두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나눔 천사’들이다”고 전했다.

자선경매거래소는 문화소사이어티(이사장 정희제)의 사회공헌을 위한 단체 중 하나로 사회복지법인 이든아이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다문화센터 등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과 장애인 단체를 중심으로 후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