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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위,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 전문가회의 열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학교 교과과정이나 방과후 학교 등 공교육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는 5월과 지난 8일 두 차례에 걸쳐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 전문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사회통합위원회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한국어 습득이 더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한다는 데 공감하고 학교 교육에서 이들의 한국어 교육을 소화할 방안을 검토했다.

두 차례의 회의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특별반이나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거나 학교의 정식 교과과정으로 한국어 교육을 편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또 미국과 호주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KSL을 적용할 수 있는지 논의됐다.

아울러 중도입국 자녀(재혼한 외국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데려온 외국 태생 자녀)의 경우 일정 기간 거점지역 기관에서 한국어를 의무적으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회통합위원회는 7월 중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각 부처의 한국어 교육 현황을 듣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고,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에게, 법무부는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등 이민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부처마다 제각기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통합위원회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한국어를 원활히 배울 수 있도록 교재를 개발하고 공교육에서 이들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두 가지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며 "각 부처 의견을 수렴해 다문화가정 자녀가 한국어를 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