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시대…4인 가구 첫 추월]

`다문화` 38만7000가구…월세가 48.8% 최다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 38% 가장 많아

 

다문화 가구의 비중도 전체 가구의 2%를 넘어섰다.

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귀화 등 출생 이외의 방법으로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나 외국인이 1명 이상 포함된 다문화 가구는 총 38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1757만4000가구)의 2.2%를 차지했다.

가구원은 93만9000명으로 남성(49만9000명)이 여성보다 5만9000명 많았다. 이에 따라 다문화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3명으로 계산됐다.

국적별로는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이 37.9%로 가장 많았다. 순수 중국인이 16.1%로 2위였고,베트남이 10.0%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미국(7.1%) 필리핀(4.1%) 일본(2.8%) 몽골(2.1%) 대만(1.9%) 태국(1.8%) 인도네시아(1.7%) 기타(14.5%) 등의 순이었다.

가구원 수로 보면 2인 이상 친족가구가 23만1000가구로 절반 이상(59.7%)이었다. 1인가구는 11만8000가구(30.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에 주로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구가 11만5000가구로 29.7%였으며 경기도는 11만8000가구(30.6%)로 서울을 약간 웃돌았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주로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59.6%로 절반을 넘었다. 점유 형태도 월세가 48.8%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세 비중(20.1%)과 비교해도 월세로 사는 다문화 가구가 상대적으로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월세가 보편화돼 있는 데다 다문화 가구 중에는 조선족 등 소득이 낮은 영세민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문화 가구의 지하(반지하 포함) 및 옥상(옥탑방) 거주 비율은 12.8%로 일반 가구(3.3%)보다 9.5%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